다복솔의 블로그입니다; s.f. 주저리주저리

뭐 그렇게 몇분 찾아오는 곳도 아니지만..

링크를 다신다거나 등등 개인적으로 저에게 할 말 있는 분들은 여기에 댓글 달아주세요.

:-)

한국이 선진국이 아니라고? 주저리주저리

1. 한국은 선진국이고, 겸손하게 말해야 "개도국 가운데 최선두주자"가 될 겁니다.

 

물론 개도국이라고 스스로를 자칭하고 있고(온실가스 등에서 이득보니까요. 의외로 선진국이 아니라서 한국이 속 편한 면도 많'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G7보다는 경제력과 시스템이, 인프라가 부족하고, 러시아 중국 인도보다는 규모나 군사력 영향력등이 부족합니다.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올해 복지가 OECD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도 순위가 올해 떨어졌덥니다.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단점도 많은 국가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2. 닥치고 1945년 이후 등장한 신흥국 가운데 부와 민주주의 성취면에서 한국 같은 나라 있나 보시지요.

단적으로 말하지만, "하나도 없습니다." 있으면 말하세요.

 

싱가폴은 아직도 일당독재에 볼기치는 나라지요. 더구나 싱가폴 사는 제 지인의 말로는 물가가 비싸서 체감 소득은 후지다고 합니다. 뭐 이건 한국도 최근들어 겪는 일입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대만이 있을 것 같군요. 하지만 현재 한국은 대만의 일인당 국민소득을 추월한지 오래고, 민주주의의 측면에서는 한국이 더 앞섭니다. 대만은 장기집권당이 스스로 권력을 넘겨준 감이 강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참고해보시길. 더구나 대만은 중국에게 독립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까. 국제사회의 영향력도 대만보단 한국이 훨씬 낫습니다. 우리가 과소평가해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홍콩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만 사실상 도시기 때문에... 그리고 선진국 타령하는 사람 중에 홍콩을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분은 없더군요.

 

3. 사실 선진국, 후진국 자체가 애매모호한 정의입니다. 경제적 의미의 "선진국"은 이미 훌쩍 넘겼지요. 그런데도 후진국이랩니다. 사실 한국은 현대사회 내내 "후진국 컴플렉스"에 시달렸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뭐, 어떤 의미에선 발전지향적이란 점에서 긍정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뭔 사고만 터지면 "후진국병"이라는건 안 봤으면 합니다. 전 그 표현을 저개발 국가에 대한 모욕으로 봅니다.

 

4. 어떤분은 동유럽 국가 언급하시던데, 거기는 자본이 들어오면 급상승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급하락하는 나라들입니다. 이번 국제 경제 침체 이후로 그 나라 소득들 보시지요. 버블 잔뜩 낀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동네는 애초에 사회주의 국가인지라 인프라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5.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절대다수는 G7이나 서유럽이나 북유럽 국가 정도 되야 선진국이라고 여기는 사람이거나(그런 나라 아니면 나가본 사람도 드물 뿐더러, 비교도 안하더군요.), 아니면 선진국=강대국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외국 사람이 모르는데 어떻게 선진국이냐"하는 이도 있지만, 솔직히 전세계에서 딴나라 이름이라도 빠삭하게 아는 국민이 많은 상당히 드뭅니다. 한국에 온 후에야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는 사람도 많지요. 이건 차라리 홍보문제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도 저도 아니면 유일하게 남는건 "방글라데시가 선진국이다"라는 사람들이겠지요.

 

6. 그러고보니 이번에는 OECD 내부에서도 원조국가 모임에 가입했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도 선진국 타령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확신컨데, 한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날이 오지 않는 한 한국을 후진국이라고 부르는 한국인은 멸종하지 않을 겁니다.


"합리적" 양비론, 혹은 가장 교묘한 핑계.

사실 우리가 애써 보지 않았을 뿐, 세상에는 의외로 이 정권에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많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미국에서만 적용되지는 않는가보다.

더욱이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해 보면 그런 스탠스는 더욱 당혹스럽다.
정말,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재물이 아닌 '신념'인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사람 말대로 마르크스는 정말 틀렸다.

나만 해도 그렇다. 국가의 투자와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한강변 집을 가진 중산층 아버지를 두지 않았는가. 가장 아이러니 한 점은 삽질 크루즈 마리나가 우리 집 집값을 또 한번 안정화 시켜주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부모님은 수도권 생이시니 지역드립은 하지 말길 바란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경우는 바로 합리적 양비론의 탈을 뒤집어 쓴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정말로 공정하다.
그의 칼날은 양쪽을 모두 봐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으로 옳은 하나의 가상의 존재를 꿈꾼다.

물론 자기 딴에는. 이럴 때 필요한 격언은 "사람의 진정한 의도를 보려면 말은 보지 말고 행동을 보라"일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추구하려는 가치는 중립이 아니다. 그 가상의 존재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자신은 애초부터 알고 있다.
다만 솔직해지지 못할 뿐이다.

자신은 사상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말하지 마라, 어차피 그러지도 않을 거면서.
자신도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마라, 어차피 막지도 않을 거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은 "누구보다도" 공정하다고 말하지 마라. 이 쪽에 발을 담근 순간, 당신은 이미 참여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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